주류업계, 마시기 편한술 ‘RTD’시장 놓고 각축전

주류업계, 마시기 편한술 ‘RTD’시장 놓고 각축전

입력 2014-08-13 00:00
수정 2014-08-1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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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술’ 대신 맛있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술이 인기를 끌면서 주류업계가 ‘RTD(Ready to drink)’ 시장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업체의 RTD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RTD는 구입하자마자 마실 수 있도록 캔이나 병에 담아 파는 음료를 뜻하는 말로, 주류업계에서는 병이나 캔에 담긴 술 가운데서도 주로 알코올 도수가 낮고 과일향 등이 함유돼 쉽게 마실 수 있는 술을 일컫는다.

블렌디드 위스키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디아지오 코리아는 지난달부터 경기도 이천 공장에서 생산한 스미노프 제품으로 일본 RTD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소주에 탄산과 과즙을 넣은 저도수 주류 ‘츄하이’를 중심으로 한 일본 RTD 시장은 최근에도 한해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디아지오 코리아는 스미노프 일본 수출을 통해 2015회계연도에 약 1천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전통주 기업 국순당도 자몽맛 캔막걸리 ‘아이싱’으로 제2의 막걸리 붐을 노리고 있다.

2012년 8월 출시된 아이싱은 월평균 50만캔 이상이 판매되며 기존 국순당 캔막걸리의 월평균 판매량(약 20만캔)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포천지역 주류업체인 조술당은 포천에서 생산되는 포도주가 들어간 알코올도수 5도의 과실주 ‘쏴’(Ssoa)를 내놨고,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프랑스 남부 랑그독 지역 와인 187㎖를 한 캔에 담은 소용량 캔와인 ‘와인스타’(Wine Star)’를 출시했다.

이처럼 주류업체들이 RTD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폭탄주’나 독주 중심의 음주문화가 점차 수그러들면서 여성과 젊은 층에 인기있는 RTD 제품으로 승부를 겨뤄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시장 자체가 쪼그라들고 있지만 RTD 시장만큼은 아직 성장성이 있기 때문에 최근 주류업체들이 RTD 시장을 중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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