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된 LH의 분양아파트, 최근 5년간 2천690가구

미분양된 LH의 분양아파트, 최근 5년간 2천690가구

입력 2014-08-17 00:00
수정 2014-08-17 10: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3년 이상 악성도 250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5년간 지은 분양아파트 중 2.7%인 2천690가구가 미분양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가 최근 5년간 건설한 분양아파트 10만639가구 중 6월 기준으로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물량이 2천690가구(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의 미분양 물량이 1천89가구로 가장 많았고 인천(605가구), 대전·충남(472가구), 광주·전남(357가구), 강원(77가구)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미분양 물량 가운데 준공된 지 2년이 넘은 악성 미분양 물량도 896가구나 됐다. 이런 악성 미분양은 광주·전남과 경기에 많았다.

3년 이상 미분양은 총 250가구로 그중 197가구가 군포·성남·오산·김포·파주 등 경기에 몰려 있었다. 나머지는 대전·충남(31가구), 인천(21가구), 서울(1가구) 등이었다.

특히 경기 오산 세교 물향기마을 13단지 휴먼시아는 전체 공급 물량 580가구 중 20.3%에 달하는 118가구가 지금까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2년 이상 미분양은 646가구로 이 중 357가구가 광주·전남에 몰려 있었고, 이어 경기(188가구), 강원(45가구), 대전·충남(45가구), 인천(11가구) 등이었다.

의정부 민락2지구 휴먼시아는 전체(842가구)의 18.3%인 154가구가 미분양이었고, 목포 남교의 트윈스타도 전체(204가구)의 절반(48.0%)인 98가구가 미분양이었다.

LH는 이런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분양대금의 40∼60%를 입주 후 3∼5년에 걸쳐 무이자로 분할 납부하도록 하거나 은행에서 중도금을 대출받으면 그 이자는 LH가 부담해주는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노근 의원실 관계자는 “미분양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지역이나 전용면적에 따른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아파트를 건설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LH가 천문학적인 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특단의 대책으로 미분양을 빨리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