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돈 736조원…

떠도는 돈 736조원…

입력 2014-08-20 00:00
수정 2014-08-20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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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부동산 시장 미풍 불구 투자처 못찾은 부동자금 늘어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지만 아직도 투자처를 찾지 못해 떠도는 돈이 70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권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단기 부동(浮動)자금은 736조 285억원이다. 단기 부동자금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나 통상 현금과 6개월 미만 정기예금 등 언제든 빼서 쓸 수 있는 돈을 말한다. 대상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규모도 달라진다. 736조원은 현금(57조원), 요구불예금(136조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347조원), 6개월 미만 정기예금(68조원), 머니마켓펀드(MMF, 48조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37조원), 양도성예금증서(CD, 20조원),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14조원), 환매조건부채권(RP, 9조원)을 합한 것이다. 정부와 비거주자 보유분은 제외했다.

같은 잣대를 적용한 단기 부동자금은 2008년 말 540조원 수준에서 2009년 말 647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떠도는 돈이 100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이후 600조원대를 유지하다가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지난해 말 700조원을 넘었다. 올 들어서도 ‘돈들의 방황’은 계속됐다.

여기에는 초저금리가 자리하고 있다.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1%대에 진입했다. 지난주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자 은행들은 이번주에 일제히 예금 금리를 내리고 나섰다. 주가가 오르고는 있지만 ‘2100 장벽’을 좀체 뚫지 못하는 양상이다. 코스피는 2080선까지 오른 뒤 등락을 되풀이하고 있다. 주택 거래도 늘고 있지만 아직은 미분양 물량 위주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2014-08-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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