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한 포항시 경제산업국장
“포스코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현재 철강 경기가 침체되면서 포항 시민들의 걱정도 큽니다.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포스코의 사기(社氣)를 높이기 위해 평소 ‘범시민 포스코 사랑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황병한 포항시 경제산업국장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1973년 6월 제1고로에서 처음으로 쇳물이 쏟아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최대의 호황기를 누렸다.
하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세계적으로 철강 경기가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포스코 역시 과거에 비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포항시 지역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철강산업이 어려워질수록 지역경제 역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포항시의 고민이 많다.
황 국장은 “포항시, 포항시의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포스코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하기도 했고 포스코 창립 기념일에는 ‘포스코 주간’을 선포해 포스코대로 주변에 점등과 대형 꽃탑을 설치해 ‘포항시민은 포스코를 사랑합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매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포스코가 지속적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황 국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둔화가 다소 완화되는 징후가 보이고 있어 다행이지만 반등세가 크지 않을 전망이라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최근 권오준 포스코 회장 초청으로 김관용 경북도시자, 이병석,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등이 만나 포항시의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하면서 포항제철소 투자확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황 국장은 “포스코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공대를 축으로 민·관·산·학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포항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4-08-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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