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감염병 진단의뢰해도…25%만 병원체 파악”

“해외유입 감염병 진단의뢰해도…25%만 병원체 파악”

입력 2014-10-12 00:00
수정 2014-10-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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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식 의원 “국내에서 진단가능한 해외감염병 5종에 불과”

해외 유입 감염병이 의심돼 국내 보건당국에 진단을 의뢰해도 원인 병원체를 파악하는 경우는 4건 중 1건에 불과한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제식 의원(새누리당)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0년부터 2014년 8월까지 해외여행 귀국 후 진단을 의뢰한 환자 2천990명 가운데 실험실 진단으로 원인병원체를 확인한 사례는 718명(24%)에 불과했다. 나머지 2천272명(76%)은 불명열(unknown fever)로 진단받았다.

질병관리본부가 확인한 원인병원체는 뎅기열이 7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치쿤구니야(2건)와 웨스트나일열(1건)은 드물게 발견됐다. 황열과 에볼라의 진단 의뢰건수는 각각 63건과 1건이지만 확진 환자는 없었다.

김 의원은 “세계적으로 연간 10만명에서 30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라싸열, 치사율이 50%에 이르는 크리미언 콩고 출혈열, 지난 5월 동남아시아에서 1천200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지카열 등 대다수의 해외 감염병은 국내 기술로 진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외 유입 불명 뇌염과 고위험군 바이러스 18종에 대해 검진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우리도 치사율이 높은 고위험 바이러스를 국내 유입 이전에 진단할 수 있도록 ‘국가진단 및 감시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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