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3% 체감경기 부정적…”2년후에나 회복”

국민 73% 체감경기 부정적…”2년후에나 회복”

입력 2014-10-12 00:00
수정 2014-10-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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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국민 3분의 2 정도가 최근의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이런 경기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2%가 경기부진이 지속하거나 심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의견은 21.0%에 그쳤다.

또 경제회복 시기와 관련해서는 59.5%가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변했고 14.3%는 내후년(2016년) 이후로 예상했다. 경기부진이 예상 외로 길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이런 전망에 따라 지갑도 닫혔다. 작년보다 올해 가계소비 수준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작년보다 소비가 늘었다는 대답은 20.6%에 불과했고 작년과 비슷한 수준(42.1%)이라거나 작년보다 줄였다(36.7%)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응답자들은 가계소비가 부진한 원인으로 가계부채 증가(23.6%), 교육비·의료비 증가(20.6%), 노후 불안(20.0%)을 가장 많이 들었고 전·월세 등 주거비 부담 증가(16.3%), 고용 부진(12.8%) 순으로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기업경영 환경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많았다. 중국이나 싱가포르,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좋다는 의견은 19.1%로 나타난 반면 좋지 않다는 답변은 52.9%에 달했다.

기업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안으로는 안정적 노사관계 정착(42.8%), 땅값, 물류비용 등 높은 생산비용 개선(28.1%), 기업활동 규제 완화(14.1%), 반기업 정서 해소(6.7%) 순으로 응답했다.

정부가 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는 청년, 여성 등 일자리 창출(34.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규제개혁을 통한 투자 및 성장촉진(19.3%), 비정규직 처우 개선(12.0%), 주택시장 정상화(11.1%), 공공부문 개혁(10.9%), 소비여건 개선(9.5%)이 그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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