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피아, 금융권 감사·사외이사 자리 점령

政피아, 금융권 감사·사외이사 자리 점령

입력 2014-10-15 00:00
수정 2014-10-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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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정치권 출신 낙하산 줄이어

금융권에서 ‘관피아(공무원 출신)’가 떠난 자리를 ‘정피아(정치인 출신)’가 재빨리 점령하고 있다.

금융권에서 ‘관피아(공무원 출신)’가 떠난 자리를 ‘정피아(정치인 출신)’가 재빨리 점령하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융권에서 ‘관피아(공무원 출신)’가 떠난 자리를 ‘정피아(정치인 출신)’가 재빨리 점령하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 처우가 좋은 감사·사외이사가 주된 대상이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몰아친 관피아 척결 움직임이 정피아의 득세로 이어진 셈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IBK)과 계열사들은 ‘정피아의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정치권 출신 감사와 사외이사가 대거 포진했다.

양종오 IBK캐피탈 감사는 2012년 새누리당 대선 캠프였던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 몸담았다. 기업은행의 조용 사외이사는 강원도 정무부지사와 한나라당 대표 특보를, 한미숙 사외이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중소기업비서관을 거쳐 이명박대통령기념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서동기 IBK자산운용 사외이사는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의 지지 모임인 국민희망포럼 이사 출신이다. 한희수 IBK저축은행 사외이사는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특보와 뉴라이트봉사단 전국협의회 부산 상임대표를 지냈다.

산은금융지주도 기업은행 못지않은 ‘정피아의 천국’이다.

산은지주는 지난 대선 당시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이었던 홍기택 중앙대 교수가 회장으로 취임해 홍 회장의 취임를 둘러싸고도 ‘정피아’ 논란이 일어났었다.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대우증권의 감사는 새누리당 논산·계룡·금산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지내고 2012년 총선에 출마했던 이창원씨다.

산은지주의 홍일화 사외이사는 한나라당 부대변인, 중앙위원회 상임고문 출신이며, 산은자산운용의 여해동 사외이사도 한나라당 재경수석전문위원을 지냈다. KDB인프라자산운용의 황용호 사외이사도 국회의장 정무기획비서관, 국회 부대변인 등을 지냈다.

공명재 수출입은행 감사는 새누리당 대선캠프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힘찬경제추진위원을 맡았다. 박대해 기술보증기금 감사는 친박연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조동회 서울보증보험 감사는 2007년과 2012년 대선에서 각각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다.

권영상 한국거래소 감사는 2004년 총선에서 경남선대본부장을, 2007년 대선에서 경남선대위 정책본부장을 각각 지냈다. 다른 정피아와 마찬가지로 역시 금융권 경력이 전혀 없다.

예금보험공사(예보) 감사는 문제풍 전 새누리당 충남도당 서산·태안 선거대책위원장이다.

예보는 또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 후원회의 회계책임자 출신인 최성수씨를 비상임이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친박 서 의원과 고교·대학 동문인 그는 2012년 대선 때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논란이 된 ‘서강바른포럼’ 회원이기도 하다.

정송학 자산관리공사 감사는 여권 내 호남 몫 인사로, 2006~2010년 한나라당 소속 서울 광진구청장을 지내고 2012년 새누리당 공천으로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예보가 대주주인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신임 감사로 2012년 총선의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정수경 변호사를 선임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이사회에도 ‘정피아’들이 포진했다.

한상열 상임이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정무보좌관, 건설교통위원회 정책보좌관 등을 지냈다. 윤문상 비상임이사는 새누리당 사무총장실과 정책의장실 보좌관 등으로 일했으며, 김기호 비상임이사도 한나라당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냈다.

지방은행도 예외는 아니다. 경남은행의 박판도 감사는 민자당 창원을(乙) 부위원장을 시작으로 한나라당 소속 경남도의회 의장을 지낸 지역 정치인이다. 박원구 사외이사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민생경제위원을 역임했고, 권영준 사외이사는 한나라당 경남선거대책위원회에 몸을 담았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을 외치지만, 금융 분야에는 전문성도 없고 업무에 문외환인 정치권 출신을 논공행상 식으로 투입한다”고 비판했다.

황윤원 중앙대학교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관피아는 공직윤리가 흔들릴 때 문제가 되지만, 그래도 전문성은 있다”며 “정피아는 전문성도 없고 정치적 편향성이 강해 관피아보다 더 해롭다”고 지적했다.

김혜지 서울시의원, 묘곡초 정문 환경개선 및 노후 울타리 교체 완료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은 18일 학교 정문 옆 수목 정비와 울타리 교체 공사를 마친 묘곡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장 선생님과 함께 안전하게 개선된 학교 환경을 확인했다. 1985년 개교한 고덕1동 묘곡초등학교(교장 김봉우)는 “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묘곡”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1300여 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교육의 터전이다. 개교 후 40년이 경과해 많은 시설물이 노후됐고 주기적인 보수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적기 보수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특히 정문 옆 큰 수목들이 시야를 가려 아이들이 위험했고 학교 울타리는 철물이 날카롭게 돌출돼 학생들이 다칠 위험이 있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 측의 긴급한 요청을 받고 필요한 예산이 편성되도록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 이번 공사로 학교의 정문 및 후문의 수목 정비와 아스콘 재포장, 미끄럼 방지 포장을 했고 노후 울타리는 디자인형 울타리 24m와 창살형 울타리 315m로 교체 설치했다. 또한 조경 식재 144주와 고덕아이파크와 접한 부지 수목 정리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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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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