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8개월째 내려…13년만에 최장 기간 하락

수입물가 8개월째 내려…13년만에 최장 기간 하락

입력 2014-11-12 00:00
수정 2014-11-12 07: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제유가 하락 영향…두바이유 지난달 10.2% 떨어져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가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었다.

수입물가가 8개월 연속 떨어진 것은 2001년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는 92.22로 한 달 전보다 0.9%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올해 3∼6월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때문에 떨어졌으며 7월부터는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수입물가가 8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것은 2001년 5∼1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수요 부진으로 세계경제가 침체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국내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등공급측 요인에 수요 부진 영향까지 점차 강해진 데 따른 것이다. 주유비가 줄어드는 것을 기분 좋게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지난달에는 유럽·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니켈(-12.8%), 알루미늄(-2.7%), 구리(-1.9%) 등 비철금속 가격도 줄줄이 떨어졌다. 이들 원자재 가격은 세계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배럴당 86.82달러(두바이유 기준)로 한 달 새 10.2%나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석탄제품 수입가가 7.7% 떨어졌고 광산품도 4.4% 내렸다.

품목별로는 나프타(-12.4%), 경유(-9.9%), 원유(-7.8%), 제트유(-7.3%) 등의 수입가 하락폭이 컸다.

달러화 등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도 전월보다 3.2% 떨어졌다.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전월보다 0.7% 올랐다. 한 달만의 상승 전환이다.

석탄·석유제품(-7.2%) 수출가는 내렸지만 섬유·가죽제품(3.2%), 반도체·전자표시장치(2.7%), 농림수산품(0.4%) 등은 올랐다.

품목별로는 규소강판(4.7%), 신선어패류(4.4%), 인조섬유편조물(3.8%), 소형승용차(3.1%) 등의 수출가 오름폭이 큰 편이었다. 부타디엔(-19.3%), 나프타(-12.5%), 경유(-7.7%) 등은 하락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한 지난달 수출물가는 4.1% 낮은 수준이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도 전월보다 1.6% 하락했다.

연합뉴스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