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관광객 100만명…중일 관계 악화 어부지리

크루즈 관광객 100만명…중일 관계 악화 어부지리

입력 2014-11-12 00:00
수정 2014-11-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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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부두 확대·크루즈법 국회 통과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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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12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제 크루즈터미널에서 크루즈선 ’사파이어 프린세스’를 타고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하선하고 있다. 연합뉴스
크루즈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12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제 크루즈터미널에서 크루즈선 ’사파이어 프린세스’를 타고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하선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이 연간 100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한 것은 중일 관계 악화에 따른 반사이익에 힘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루즈 관광객이 급증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지난해부터 중국을 모항으로 운항하는 몇몇 크루즈선사가 중일 관계 악화에 따라 일본을 피하고 제주항이나 부산항, 인천항 등을 선택한 것이 꼽힌다.

2012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출발한 크루즈가 일본에 기항한 횟수가 연간 200∼300회가량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80회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들 크루즈는 대부분 제주도로 뱃머리를 돌렸다고 정규삼 해수부 해운정책과 사무관은 12일 설명했다.

중국의 크루즈 수요 자체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국내에 입항한 크루즈 관광객은 꾸준히 증가하다 중일 크루즈 운항 횟수가 격감한 작년부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 28만명에서 지난해 79만명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이날 현재 10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기항 선박은 중국을 모항으로 하는 3대 크루즈사 선박(카니발그룹, RCCL, 스타크루즈)이 76%를 차지했으며 관광객은 중국인이 84%였다.

올해 국내 크루즈 관광을 주도한 것은 제주관광을 선호하는 중국인이라고 해수부는 분석했다. 제주항에 기항한 크루즈 이용객은 56만명으로 지난해(37만명)의 1.5배로 늘었다.

해수부는 앞으로 중일 관계가 개선되면 국내 기항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해수부는 2020년까지 전국 크루즈 부두 선석(접안장소)을 3곳에서 13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면세쇼핑에 치우친 관광 프로그램을 역사유적 방문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하는 관광상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중장기적으로는 국적크루즈선을 육성해 크루즈산업의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적 크루즈선은 선상 카지노를 운영하도록 하는 한편 세제·금융 지원, 규제 완화 조치로 운항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해수부는 국회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인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 법률’이 국회에서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하위법령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내년 말까지 크루즈산업 육성기본계획도 수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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