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기름값 ℓ당 1천700원대 진입 ‘임박’

서울 평균 기름값 ℓ당 1천700원대 진입 ‘임박’

입력 2014-11-23 00:00
수정 2014-11-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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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세에 주유소 부대시설 확충 등 자구책

최근 국제유가가 연일 최저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조만간 1천7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의 유가예보에 따르면 이번주(11.23∼29) 서울 평균 기름값은 ℓ당 1천803원으로 지난주(11.21) 1천809.96원보다 약 7원 내려갈 전망이다. 예측가격의 오차범위가 ±9원이라 여차하면 1천700원대 진입도 가능하다.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ℓ당 평균 1천800원대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1천600원대 주유소가 속출해 23일 현재 1천600원대로 판매하는 주유소가 11곳으로 늘어났다. 서울의 최저가 주유소는 구로구 대복주유소(현대오일뱅크)로 휘발유 1ℓ를 1천635원에 판매 중이다.

경기·인천·부산 등 나머지는 평균 1천700원대 초반으로 내려갔고, 대구(1천693.98원)·울산(1천697.64원)·제주(1천693.80원) 등 3곳은 1천600원대까지 떨어졌다.

전국 최저가는 경북 제이엠오일랜드 제1주유소(에쓰오일)의 ℓ당 1천594원이다. 그밖에 경북에 1곳, 경남에서 4곳이 1천500원대 가격을 내걸고 있다.

국내 도입 원유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동산의 대표 유종인 두바이유는 연초 배럴당 107.79달러에서 20일 현재 74.18달러로 31.2% 떨어졌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국제유가가 반영되려면 통상 3∼4주가 걸려 기름값은 더 내릴 전망이다.

이에 주유소업계도 출혈 가격 경쟁에서 나아가 부대시설을 확충하는 등 차별화 방안을 찾아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위험물안전관리법 개정으로 12월부터 주유소 부대시설 제한면적이 500㎡에서 1천㎡로 늘어나고, 기존의 세차장·정비소·편의점·패스트푸드점 등에 이어 미용·헬스시설 등도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한국주유소협회가 ‘주유소 경영 실태’를 주제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는 총 2천469개 주유소 가운데 36%인 892개가 ‘수익 창출을 위해 유외(油外) 사업을 진행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또 향후 주유소사업 운영 방안으로 ‘경영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겠다’는 답변이 13%, ‘경영 다각화로 유외 수익을 확대하겠다’는 답변이 9%를 차지해 업계가 부대시설 확충에 어느 정도 기대감을 품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가 하락으로 수익을 내기 힘들어진 정유·주유소업계가 설프주유 확대, 부대시설 확충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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