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조현아, 재계에 전례없는 ‘부녀 구속’

조양호·조현아, 재계에 전례없는 ‘부녀 구속’

입력 2014-12-30 23:15
수정 2014-12-30 23: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5년 전 아버지 구속 이어 딸까지

한진그룹이 오너 일가 부녀의 구속이라는 치욕스러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30일 항공보안법상 항로변경죄 등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된 것은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탈세 혐의로 구속된 지 15년 만이다.

재계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구속된 사례는 흔히 있었지만 부녀가 구속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아버지에 이어 딸까지 구속된 경우는 처음 들어보는 것 같다”면서 “이런 사태가 온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2일 1시간 30분 간격으로 고개 숙여 사죄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당시 “딸의 어리석은 행동을 용서해달라. 국민의 용서를 바란다”고 사과했으며 이번 사태의 원인을 묻는 말에 “(자식) 교육을 잘못시킨 것 같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15년 전 구치소에서 겨울을 났던 그는 이제 큰딸에게 면회를 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조 회장은 1999년 11월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받은 리베이트 1천95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뒤 629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된 바 있다. 그는 이듬해 법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300억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딸인 조 전 부사장은 대기업 오너가의 일원으로는 이례적으로 경제범죄가 아닌 항공보안법과 형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은 2005년 승용차를 운전하다 시비가 붙어 70대 할머니를 밀어 넘어뜨렸다가 입건된 전력이 있지만 구속된 적은 없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