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예금 두 달 연속 감소…“차익거래 유인 줄어”

위안화 예금 두 달 연속 감소…“차익거래 유인 줄어”

입력 2015-01-09 13:07
수정 2015-01-0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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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던 위안화 예금 규모가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국내 거주자의 위안화 예금은 193억7천만달러(약 21조2천억원)로 한 달 전보다 4억7천만달러 줄었다.

위안화 예금은 중국계 은행과 국내은행의 예금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작년 10월 말 역대 최대치인 217억달러까지 늘어났다. 2013년 10월 말 위안화 예금 규모가 16억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13배로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위안화 예금 증가세는 증권사가 주도했다. 증권사들은 공상은행, 중국은행 등 중국계 은행의 정기예금·채권을 기초로 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만들어 기관투자자나 기업을 상대로 판매했다.

중국계 은행들의 예금 금리는 연 3.9%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달러화 자금을 위안화로 바꾸는 데 드는 비용(스와프 레이트)이 올라가면서 차익거래 유인이 줄어 지난해 11월부터 위안화 예금 규모가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보통 원화 자금을 달러화로 바꾸고, 달러화를 다시 위안화로 바꿔 중국계 은행에 예치하는 방식으로 위안화 예금을 하고 있다.

최정윤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조사역은 “차익거래 유인이 사라지면서 만기가 도래한 중국계 외은지점의 정기예금이 다시 예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예금(360억달러)도 위안화 예금 감소의 영향을 받아 전월보다 20억3천만달러 줄었다.

이 기간 유로화(21억2천만달러), 엔화(23억7천만달러) 예금도 각각 1억3천만달러, 1억2천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거주자의 외화예금은 611억1천만달러로 전월보다 27억3천만달러 줄었다.

가입주체별 외화예금의 변동 규모를 보면 기업(552억1천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29억달러 줄고 개인(59억달러)은 1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374억4천만달러)과 외은지점(236억7천만달러)이 각각 8억달러와 19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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