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가방 10만~20만원대 “안 사주면 아이 기 죽을까봐”
‘가격에 맞추자니 디자인이 그냥 그렇고, 디자인이 좋으면 가격이 사악하네요. 괜히 엄마들 눈높이에 맞추지 말라는데….’(다음카페 ‘안산맘스’의 한 회원)25일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의 초등학생용 책가방 가격을 살펴본 결과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캐릭터를 활용한 H사의 책가방 가격은 15만 3000원, 보조가방은 4만 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B키즈사의 책가방은 14만 5000원, 보조가방은 5만 2000원이다. 이 브랜드의 최고가 책가방 가격은 23만 5000원, 보조가방은 7만 2000원이었다.
그나마 제일 저렴한 축에 속하는 것은 P사로 책가방은 9만 9000원, 보조가방은 3만 9000원에 팔리고 있다.
이처럼 비싼 책가방에 부모들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1년밖에 안 쓴 가방이지만 새 가방을 가지고 다니고 싶은 아이들의 바람과 아이들을 기죽게 하고 싶지 않은 부모들 때문에 책가방 가격이 점점 비싸지고 있는 상황이다.
거품 낀 책가방 가격 때문에 부모들은 직접구매(직구)나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해 저렴한 가격에 책가방을 구하고 있다. 디즈니스토어에서 엘사 가방을 직구하면 배송료 등을 포함해 약 4만 2600원에 구할 수 있다. 또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에서는 4만원대 후반에서 5만원대 중반 가격에 엘사 가방 등을 구입할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2015-01-26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