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형 펀드서 채권 자산 비중, 주식 바짝 추격

공모형 펀드서 채권 자산 비중, 주식 바짝 추격

입력 2015-02-23 07:04
수정 2015-02-23 07: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공모형 펀드 자산에서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겨 주식 비중에 바짝 따라붙었다.

23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공모형 펀드의 자산 220조8천49억원 가운데 주식이 75조4천953억원으로 34.19%를, 채권이 67조9천299억원으로 30.76%를 차지했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해 말 주식과 채권 자산 비중은 각각 36%, 29.39%였으나 주식 비중은 작아지고 채권 비중은 커지면서 간격이 좁아졌다.

주식 자산 비중은 2011년 48.41%, 2012년 45.07%, 2013년 42.96% 등 해를 지나면서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반면 채권 자산 비중은 2011년 21.35%, 2012년 19.13%, 2013년 25.31%으로 조금씩 증가하다가 지난해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그러면서 한때 두 배가 넘었던 주식과 채권 자산의 규모 차이가 3%포인트 정도로 좁아지게 됐다.

소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 펀드는 지속적으로 주식보다 세 배가량 많은 채권 자산을 보유해 왔지만, 최근에는 일반 투자자들이 가입하는 공모형 펀드에서도 채권 자산 확대 추세가 나타나는 셈이다.

일차적으로는 세계 증시에서 나타나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국내 펀드 시장에서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일반 투자자들이 특히 부진한 국내 주식시장 흐름에 실망한 것이 채권 자산 확대의 큰 이유로 지적된다.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을 빼내 채권형 펀드로 옮겨가고 있을 뿐 아니라, 아예 단기 부동자금으로 대기해 두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총액이 100조원을 훌쩍 상회했으며, MMF로 들어가는 자금의 대부분은 채권 자산과 예금 등의 유동성 자산으로 편입된다.

펀드 자산에서 최근 예금 비중 역시 늘어났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공모 펀드 자산에서 예금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4% 안팎으로 유지됐지만, 하반기부터 상승해 지난해 말에는 5.96%, 지난달 말에는 5.83%까지 올라왔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액티브 펀드를 중심으로 주식형 펀드에서 지속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어 펀드에서 주식 자산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그에 반해 채권은 단기형 상품 중심으로 자산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