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증대 대책] 서울 사는 20대 저소득층 여성 ‘경제고통’ 최악

[가계소득 증대 대책] 서울 사는 20대 저소득층 여성 ‘경제고통’ 최악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입력 2015-03-24 00:18
수정 2015-03-24 03: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기 침체로 느끼는 고통은 청년층이 전체 평균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거주 20대 저소득층 여성이 느끼는 경제고통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1분기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19.5포인트로 정부의 공식 통계치로 계산한 -1.6포인트보다 21.1포인트나 높다고 밝혔다. 이 중 20대의 체감고통지수가 40.6포인트로 평균의 2.1배 수준이다.

●20대 체감실업률 탓 고통지수 평균 2배

체감고통지수는 전국 성인 남녀 1007명에게 2월 24일부터 3월 3일까지 직접 물어본 수치로 구성됐다. 예컨대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였으나 체감 물가상승률은 3.3%였다. 체감고통지수는 체감 물가상승률에 체감 실업률, 체감 의무지출증가율을 더한 뒤 체감 소득증가율과 체감 문화여가지출증가율을 빼서 계산했다. 20대의 체감고통지수가 높은 까닭은 체감 실업률이 37.5%였기 때문이다. 반면 고용상태가 양호한 30대 및 40대의 체감고통지수는 각각 10.3포인트와 11.3포인트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장·고령층은 17.2포인트로 계산됐다.

지역별로는 체감 실업률은 높고 체감 소득상승률은 낮은 서울 지역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체감실업률이 낮은 영남 지역은 낮게 나타났다. 소득별로는 체감 실업률과 체감 물가상승률이 높은 저소득층의 체감고통지수가 34.2포인트로 추산됐다. 중산층은 다른 계층에 비해 소득 대비 높은 교육비와 주거비 등 의무지출에 대한 부담이 높아 18.2포인트로 계산됐다. 성별로는 체감실업률이 높은 여성이 21.1포인트로 남성(18.1포인트)보다 높았다.

●영남 30대 고소득 남성이 고통 최소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종합하면 현재 체감경제고통이 가장 큰 사람은 서울에 사는 20대 저소득층 여성이고, 가장 작은 사람은 영남지역에 사는 30대 고소득층 남성으로 대표된다”며 “체감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국민의 삶에서 의무지출 부담을 덜어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5-03-24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