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산업생산 2.5%↑…설 효과로 근 4년만에 최고

2월 산업생산 2.5%↑…설 효과로 근 4년만에 최고

입력 2015-03-31 08:58
수정 2015-03-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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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생산·소비·투자 모두 증가세 전환…회복세 재개”1∼2월 증가세 공고하지 못해”…자산시장·저유가·저금리 효과 기대

설 명절 효과로 2월 전(全) 산업생산 증가세가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투자도 모두 증가세로 돌아서 경기 회복세가 재개되는 모습이지만 1∼2월 증가세가 공고하지는 못하다는 평가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5% 증가했다.

전월 대비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0.7%), 10월(0.4%), 11월(-0.1%), 12월(1.3%), 올해 1월(-2.0%)에 증감을 반복했다.

2월의 증가세(2.5%)는 4.0%를 기록한 2011년 3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증가세는 1월의 큰 감소세(-2.0%)에 따른 기저효과와 설 명절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결과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기저효과로 지난달보다 반등했다”며 “경기 회복 흐름이 재개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2.6% 늘면서 두 달 만에 반등했다. 화학제품(-2.3%), 기타운송장비(-3.0%) 등은 감소했지만 자동차(4.6%), 반도체(6.6%) 등은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한 달 전보다 2.6%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1.4%포인트 상승한 75.5%를 나타냈다.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2.9%),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업(-0.4%)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3.7%)와 금융·보험업(2.9%) 등이 늘어 전달보다 1.6%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내구재(-0.2%)가 감소했지만 비내구재(4.2%), 준내구재(3.9%) 판매가 늘어 전달보다 2.8% 증가했다. 지난해 8월(2.8%) 이후 최대 증가세다.

설비투자는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줄었지만 항공기 등 기타운송장비와 자동차 등에서 늘어 전달보다 3.6%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할 때 건설업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 전기업 등에서 늘어 1.4%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한 달 전보다 4.5% 늘었다.

건설수주(경상)는 기계설치, 주택 등에서는 늘었지만 도로·교량, 사무실 등에서는 줄어 한 달 전보다 17.2%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해 3개월 연속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설 효과를 감안해 1∼2월을 묶어서 보면 회복세가 튼튼하지 않다. 회복세 지속 여부를 판단하려면 3월 지표를 봐야한다는 의미다.

기재부는 “1∼2월을 합쳐서 보면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등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고 밝혔다.

최성욱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1월과 2월을 같이 보면 증가세가 공고하지 않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지만 주택, 주식 등 자산시장 개선세가 지속되고 저유가, 저금리 등의 효과가 가시화되면 실물 경제 회복세가 점차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했다.

기재부는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국민이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활성화와 구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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