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편의점 도시락’ 인기

불황 속 ‘편의점 도시락’ 인기

입력 2015-04-26 10:22
수정 2015-04-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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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2배 이상 커질 것”

최근 몇년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편의점 도시락 판매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편의점업체인 세븐 일레븐에 따르면 전년대비 도시락 판매 증가율이 2012년 34.2%에서 2013년 58.0%, 2014년 51.0%, 올해 1∼3월 52.8%를 기록했다.

경제위기가 닥쳤던 2008년 기점으로 전년대비 도시락 판매 증가율이 2009년 189.1%, 2010년 113.5%, 2011년 105.6%로 급증하다가 2012년 주춤했으나 다시 50%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점심값을 아끼려는 직장인과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1990년 9.0%→ 2000년 15.5%→2010년 23.9% → 2015년 27.1% → 2025년 31.3% → 2035년 34.3%, 2인가구 비중은 1990년 13.8% →2000년 19.1% →2010년 24.3% →2015년 26.7% →2025년 31.2% → 2035년 34.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은 직장인, 1인 또는 2인 가구를 겨냥한 도시락 상품 개발과 도시락 카페 개설 등 판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12일 “건강하고 잘 먹는” 이미지의 걸스데이 혜리를 모델로 한 ‘7찬 도시락’(3천900원), ‘직화소고기 덮밥’(4천200원) 등을 출시했으며, 이들 도시락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 6주간 도시락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븐 일레븐은 1층 편의점 매장에서 도시락을 구매해 내부 계단을 통해 2층에서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도시락 카페 1호점인 ‘KT 강남점’을 냈다.

세븐 일레븐 관계자는 “1990년대 중반 편의점 도시락 판매를 시작한 이후 별로 재미를 못 본 상품군이었지만 2008년 경제위기를 계기로 판매가 급증했으며,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다시 크게 늘고 있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인 가구와 워킹맘이 증가하면서 현재 일본의 도시락 시장 규모는 연 120조원 정도”라며 “인구통계 변화와 편의점 소비트렌드의 선행지수인 일본 사례를 볼 때 국내 편의점 도시락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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