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기업 영업이익 증가율 작년 31% 줄었다

위기의 한국 기업 영업이익 증가율 작년 31% 줄었다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5-05-03 23:48
수정 2015-05-04 02: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0대 그룹 매출액 증가율도 마이너스

한국 대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추세가 계속되면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국내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만큼 성장성이 악화됐다는 얘기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매출액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3일 서울신문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분석한 결과 10대 상장기업의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 2.1%를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2012년 12.6%, 2013년 2.6%에서 매년 떨어져 지난해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31.3% 줄었다. 특히 10대 기업의 절반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고, 이 중 현대중공업과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회사는 LG전자와 포스코, 현대모비스뿐이었다.

30대 그룹이 낸 전체 당기순이익(41조 5690억원)의 81%를 차지하는 삼성과 현대차그룹도 시원치 않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등 신제품 출시에도 스마트폰 사업 경쟁 심화 등 위기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외에서 각각 수입차와 환율 악재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악화돼 우려를 낳고 있다.

전경련 재정금융팀 관계자는 “매출액 증가율이 줄었다는 건 성장동력이 되는 엔진이 식고 있다는 얘기”라며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마저 성장과 수익성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신산업, 노동시장 효율성 등 공급 측면의 혁신을 통해 투자 활성화와 경제 체질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5-05-04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