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로 중국산가구 몰려온다…수입액중 67%

이케아로 중국산가구 몰려온다…수입액중 67%

입력 2015-05-04 07:19
수정 2015-05-04 07: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가구공룡’ 이케아의 국내 상륙으로 중국산 가구가 몰려 오고 있다.

4일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가구 수입액은 6억 4천6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5억 5천600만 달러와 비교할 때 16%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입 가구를 국가별로 보면 중국산이 4억 2천2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67%를 차지했다. 중국산 가구의 수입 비중은 지난 2013년의 63%, 2014년 전체의 64%보다 상당 수준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중국산 가구 수입이 급증한 건 이케아의 지난해 말 국내 개장과 관련이 있다.

이케아는 국내 생산 공장을 두지 않고 모든 제품을 중국 등지에서 수입해 팔고 있기 때문이다. 이케아는 정확한 국내 영업 실적을 발표하지 않지만, 국내 가구 업계에선 이케아 광명점 한 곳의 한 달 가구 매출이 100억 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케아는 2020년까지 국내에 5개 매장을 여는 등 공세적인 점포 확장을 할 것으로 알려져 중국산 가구 수입 비중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은 지난 1분기 가구 수출액은 4억 7천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 7천400만 달러보다 감소했으며, 1분기로만 따지면 이 분야에서 1억 7천만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최근 국내 주택 경기가 회생 기미를 보이고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나는 등 가구 내수 시장의 성장으로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선 가구 제품의 관세 구조가 수입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현행법상 완제품 수입가구에 관세를 물리지 않지만 국내에서 가구를 만들려고 수입하는 파티클보드·중밀도 섬유판·경첩 등 필수 원부자재에는 8%의 수입 관세가 붙는다. 이 때문에 재료를 수입해 가구를 제조하는 것보다 싼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이 낫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점점 높아지는 수입 가구의 점유율과 무역 역조 현상을 해결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