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샤프 등 해외 진출 일본 기업 엔저 영향·고품질 전술로 본국 회귀

도요타·샤프 등 해외 진출 일본 기업 엔저 영향·고품질 전술로 본국 회귀

유영규 기자
유영규 기자
입력 2015-05-19 00:08
수정 2015-05-19 03:2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신흥국 소비시장 수출 확대 전략”

도요타부터 샤프, 캐논까지 해외에 진출한 일본 제조업체들이 최근 연이어 본국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은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18일 공개한 ‘일본 제조업의 국내 회귀 동향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시장의 빠른 성장에 맞춰 저가격 제품과 고품질 제품을 동시에 공급하고자 일본 국내로 회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일본 제조업체들의 본국 유턴 현상은 발 빠르다. 도요타는 2017년 캠리의 미국 생산을 중단하고 쓰쓰미 공장에서 연 10만 대를 생산하기로 했다. 닛산도 미국 이전 계획을 취소하는 한편 북미용 로그의 규슈 공장 생산량을 연 10만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자업종도 마찬가지다. 파나소닉은 중국에서 생산 중인 세탁기 등 가전제품 일부를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와 고베 공장으로의 이전을 검토 중이다. 샤프와 캐논 역시 중국 공장에서 생산 중인 가전과 카메라의 생산을 일본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엔저로 자국 생산비가 낮아진 데다 과거에 가격만을 우선시했던 중국 등 신흥국 소비자 생활의 질이 향상되면서 갈수록 품질을 중시하는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산업연구원은 “메이드 인 재팬을 활용해 일본 제품의 고품질 이미지를 상기시키려는 전술”이라며 “해외 일본 기업들이 생산기지로만 활용해 온 아시아 지역의 역할이 소비시장으로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5-05-19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