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곁 못 떠나는 성인들…20대 44% “난 캥거루족”

부모 곁 못 떠나는 성인들…20대 44% “난 캥거루족”

입력 2015-05-22 09:40
수정 2015-05-22 09: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30대 34%·여성 42%·기혼 19%…”무능력해 보인다” 인식 부정적

성인이 돼서도 부모 곁을 떠나지 못하는 ‘캥거루족’이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20대의 44%, 30대의 34%는 자신을 캥거루족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성인남녀 3천57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귀하는 캥거루족입니까’라는 질문에 37.5%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그 비율은 여성(41.9%)이 남성(30.8%)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20대(43.7%), 30대(33.7%), 40대 이상(18.0%)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더라도 5명 중 1명은 자신을 캥거루족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미혼자는 42.1%, 기혼자는 19.2%가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 불렀다. 이 중 20대 기혼자는 25.8%, 30대 기혼자는 20.4%였다.

그 이유로는 응답자의 68.2%가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란 답변은 15.8%, ‘경제적으로나 인지적으로 모두 독립하지 못했다’는 14.5%였다.

캥거루족을 분류하는 기준으로는 67.8%가 경제적 독립 여부를 꼽았다.

부모가 자녀의 개인 생활에 개입하고 결정하는 등 인지적 독립 여부는 21.9%, 주거지의 독립 여부는 9.6%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 같은 현실에도 캥거루족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다.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캥거루족이 어떻게 보이는지 묻자 응답자들은 ‘무능력해 보인다’(53.9%·복수응답), ‘목표의식이 없어 보인다’(39.6%), ‘책임감이 없어 보인다’(39.9%), ‘안쓰럽다’(30.2%)고 전했다.

’부럽다’(12.0%), ‘절약정신이 뛰어나다’(12.5%), ‘지혜롭다’(14.4%)는 의견도 있었다.

인지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캥거루족에 대해서는 ‘미성숙해 보인다’(65.4%), ‘불안정해 보인다’(45.0%), ‘무능력해 보인다’(43.7%) 등의 답변이 나왔다.

’언제까지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이 적당한가’라는 물음에 43.2%는 결혼할 때를 들었다.

취업(22.3%), 대학졸업(11.1%), 고등학교 졸업(10.7%) 시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11일 웹과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오차는 ±1.6%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