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메르스 통계 “어릴수록 환자 적어”

사우디 메르스 통계 “어릴수록 환자 적어”

입력 2015-06-02 07:38
수정 2015-06-02 07: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지만 14세 이하 어린이가 메르스에 걸리는 경우는 다른 연령대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 영국의 연구진이 지난해 국제일반의학저널(IJGM)에 발표한 ‘사우디 발생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역학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5월 사우디의 메르스 환자 425명 중 14세 이하 환자는 13명으로 전체의 3%에 그쳤다.

연령별 인구 분포 차이가 통계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조정한 수치다.

15∼29세(64명)는 15%, 30∼44세(106명)는 24.9%, 45∼59세(107명)는 25.2%, 60세 이상 환자(135명)는 전체의 31.7%를 차지해 나이가 많을수록 메르스에 걸리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낮은 환자는 치사율도 평균보다 낮았다.

사우디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이 연구에서, 전체 메르스 환자의 치사율은 39%로 나타났다.

그러나 0∼14세에서는 전체 환자의 18%, 15∼29세에서는 18.5%가 사망한 것으로 조사돼 평균의 절반보다 적은 치사율을 보였다.

특히 30∼44세 그룹은 8.5%의 치사율을 나타내 전체 연령 그룹 중에서 가장 낮은 치사율을 보였다.

반면 45∼59세의 치사율은 5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60세 이상 메르스 환자의 치사율이 45%로 뒤를 이었다.

단 이 결과만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메르스 위험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역학) 조성일 교수는 “여성보다 자동차를 자주 이용하는 남성이 교통사고를 더 자주 일으키듯이, 14세 이하 어린이들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덜 노출돼서 이런 결과를 나타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일 현재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 18명 중에서 0∼14세 환자는 없다.

국내에서는 45∼59세 환자가 7명으로 가장 많고, 60세 이상 환자가 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44세 이하 환자는 5명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