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신용등급 ‘AA-’로 유지

피치, 한국 신용등급 ‘AA-’로 유지

입력 2015-07-13 20:08
수정 2015-07-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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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기존과 같이 ‘안정적’을 부여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피치가 한국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 2012년 9월 한국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올린 이후 2년 10개월 동안 같은 등급을 주고 있다.

AA는 피치의 24단계 신용등급 체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일본(A)보다 두 단계, 중국(A+)보다는 한 단계 높다.

피치는 신용등급을 유지한 요인으로 한국의 탄탄한 거시경제 여건, 양호한 재정건전성, 대외 건전성을 꼽았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수출·내수 부진으로 예상보다 저조하겠지만, 내년부터는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확장적 재정 정책은 소비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한국 경제가 올해 2.9%, 내년 3.4%, 2017년 3.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정부 전망치인 3.1%보다 낮은 수준이다.

피치는 한국의 정부부채 수준이 영국, 홍콩, 프랑스 등 같은 AA등급 국가 평균보다 낮으며 통합재정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되는 점, 정부가 공공기관 부채를 감축하려고 노력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국이 다른 AA등급 국가보다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이 불러올 수 있는 대외 위험에 덜 취약할 것으로 진단했다. 경상수지 흑자, 외환보유액, 대외자산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피치는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AA등급 국가 평균보다 낮은 국내총생산(GDP) 수준은 신용등급 상향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높은 가계부채 증가세는 경제에 부정적 충격이 왔을 때 취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공공부문 부채 감축 규모가 확대되고 지속적으로 1인당 GDP가 증가하면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공공부문 부채가 예상치 않게 증가하거나 성장세가 구조적으로 약해진다면 등급이 하향될 수도 있다고 명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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