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홀딩스 주총… 신동빈 ‘원톱 선언’ 하나

롯데홀딩스 주총… 신동빈 ‘원톱 선언’ 하나

입력 2015-08-16 19:02
수정 2015-08-1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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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이번 주총을 통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명실상부한 1인자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반격의 빌미를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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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장남 신동주의 운명은
롯데가 장남 신동주의 운명은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6일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각각 13일과 16일 일본으로 떠난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은 현지에서 롯데홀딩스 주주 설득 등 주총 준비를 마무리했다. 신 회장 측이 소집한 임시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신규 선임 및 지배구조 개선 등 2가지 안건이 표결에 부쳐진다.

신 회장 측은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안건이 통과되려면 3분의2 이상의 표를 확보해야 한다.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가 3분의1, 종업원으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이 3분의1, 이사회 임원들이 통제할 수 있는 일본 내 계열사 및 법인주주가 3분의1 정도를 갖고 있다. 신동빈·동주 형제는 각각 2% 미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광윤사는 단일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신동주·동빈 형제 등 4명이 99% 지분을 가진 가족기업인 광윤사의 이사회는 신격호 대표이사와 신동주·동빈 형제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위임장을 받는 방식 등으로 아버지의 뜻을 대리할 수 있게 되면 광윤사는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 신 회장 측은 광윤사 지분을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주주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었기에 안건 통과가 무난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우리사주조합과 법인 주주는 단일화된 의견이 아닌 각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도 반격의 기회가 남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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