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있다면 폐렴구균 백신 두번 맞는 것이 안전”

“만성질환 있다면 폐렴구균 백신 두번 맞는 것이 안전”

입력 2015-08-24 07:22
수정 2015-08-2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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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 중 6위를 차지한다. 증가세는 다른 사망원인들보다 빠르다.

전문가들은 폐렴에 걸렸을 때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위험군은 국가예방접종사업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는 백신과 함께 유료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24일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1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3년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809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중 6위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12위에서 10년만에 6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2.8배나 증가했다.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은 폐렴구균이다. 폐렴구균은 환자의 침방울이나 콧물 등으로 감염되는데 매년 11월∼이듬해 4월까지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고령자가 폐렴구균에 감염되면 폐렴은 물론이고 부비동염, 중이염, 수막염, 패혈증 등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할 수 있는 폐렴구균 백신은 2가지다. 첫째는 65세 이상 노인이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는 ‘23가 다당질백신’이다.

정부는 2013년 5월부터 이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해 노인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왔다. 2014년 11월 현재, 대상자의 66.4%가 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하나는 지난해 말 새로 출시된 ‘13가 단백접합백신’이다.

이 백신은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 있지 않아 10만원 이상의 접종비를 내고 유료로 맞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의 경우 폐렴 예방 효과가 뛰어난 신형 백신을 맞는 것이 안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새 백신의 예방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 천식 등 만성성질환자, 무비증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구균의 고위험군에 속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석찬 교수는 “건강한 사람까지 일부러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겠지만 비용 투자대비 효능을 고려했을 때 형편이 된다면 구형백신보다는 신형 백신을 맞는 편이 좋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구형 백신을 맞았는데도 면역 능력이 떨어졌다면 신형 백신으로 면역력을 키워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회 정희진 위원장(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은 “당뇨와 심장질환, 당뇨와 천식 등 만성질환을 두 개 이상 가진 환자라면 폐렴의 위험도가 크게 증가한다”며 “이런 환자들은 나라에서 주는 백신과 함께 신형 백신을 같이 맞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더 확실한 예방 효과를 위해서는 신형(유료) 백신을 접종하고 23주 후 무료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신형 백신도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 무료로 접종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데이터를 분석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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