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중도상환수수료 이르면 내달부터 인하

은행권 중도상환수수료 이르면 내달부터 인하

입력 2015-09-16 16:53
수정 2015-09-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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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 달부터 은행권의 중도상환수수료가 인하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 달 중도상환수수료 인하 계획을 발표하고, KEB하나은행도 다음 달 중으로 인하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은행권의 중도상환수수료는 가계대출을 기준으로 대부분 1.5% 수준이다. 대출을 받은 후 통상적으로 3년 이내에 원금을 갚게 되면 수수료를 내야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날 “중도상환수수료에 대한 대강의 계획이 나온 상태로, 내부 승인을 거쳐 다음 달 인하 폭과 대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린 기업은행처럼 상품별로 차등해서 인하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1.5%의 중도상환수수료를 0.3∼1.0%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KEB하나은행도 내달 중 중도상환수수료 인하 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상품별 차등 적용 등 다양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NH농협은행도 중도상환수수료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연 1.4% 수준으로 단일하게 책정된 중도상환수수료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가계, 기업 등 유형별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중도상환수수료를 상품별로 0.7~1.4%로 차등 적용했던 KB국민은행도 추가적인 인하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상품별 담보별로 차등해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권의 이 같은 발 빠른 인하 움직임은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15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은행권의 중도상환수수료 인하 움직임을 시사한 발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진 원장은 “우리은행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며 은행권의 움직임을 보고 미흡한 사항이 있다면 추가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감독 당국의 이 같은 방향 설정에 시중은행들이 충실히 따르고는 있지만 당국에 대한 불만은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뜩이나 은행들의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수수료까지 인하하라고 하면 은행으로선 정말 장사하기 쉽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당국이 수수료를 자유화하겠다고 선언했으면서 다시 수수료 인하를 은근슬쩍 은행에 강요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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