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얻는 한국 소주

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얻는 한국 소주

입력 2015-10-11 12:01
수정 2015-10-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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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삼센 지역에 있는 마크로(MAKRO) 마트.

많은 양의 식품,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압도적인 규모의 매장 한쪽에 태국을 비롯한 각국 주류가 빼곡하게 진열돼 있다.

이곳에 과일 소주 열풍에 ‘귀한 몸’인 ‘자몽에이슬’이 판매되고 있다.

더운 날씨 탓에 도수가 낮고 단맛이 나는 주류를 좋아하는 동남아 소비자들의 특성 탓에 현지에서의 자몽에이슬 인기는 한국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이처럼 자몽에이슬의 폭발적인 인기에 도수를 조금 더 높인 16도 자몽소주도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저도주를 좋아하는 태국 젊은이들은 잔으로 소주를 마시는 한국과는 달리 진로 24와 같은 소주로 칵테일을 만들어 마신다.

타워 안에 소주 베이스 칵테일을 넣어 먹는 방법을 통해 소주가 태국 젊은이들에게 더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소주를 다른 칵테일과 같은 방법으로 즐길 수 있으면서 보드카나 위스키보다 가격이 저렴한 점이 강점이다.

방콕에 사는 여성 샷나하 씨는 “소주 그 자체의 맛은 쓰지만 진로타워 칵테일로 먹으니까 더 달고 쓰지 않아 맛있다”며 “특히 타이 음식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는 인구 6억, 경제성장률 연 6~7%에 이르는 동남아시아에서 소주 종류를 늘리면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태국을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이유는 태국에는 ‘분럿(BoonRawd) 그룹’이라는 파트너가 있기 때문이다.

분럿그룹은 ‘맥주 싱하(SINGHA)’와’레오(LEO)’를 생산하는 주류사업 외에도 음료, 외식, 유통 등 총 50여개 사업을 하는 연간 매출액 2조6천억원 규모의 기업이다.

분럿 맥주는 태국 내 시장점유율 6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맥주 시장에서 영향력이 크다.

하이트진로는 분럿과의 제휴로 태국 시장에서 성공모델을 만들어 인근 동남아국가로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태국시장 전체 매출은 계약 전인 2010년 매출보다 35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태국 고도주 시장에서 비교적 열세인 분럿 그룹은 소주의 현지화로 이 열세를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 등 한류가 동남아에서 큰 인기를 얻는 점도 소주의 현지 성장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이다.

한국 드라마에서 녹색 병에 든 술을 포장마차에 마시는 장면이 자주 나와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소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에서 선보이는 4인조 아이돌 그룹 JRGG(JinRo Girl Group)도 이러한 한류를 이용한 마케팅이다.

강현순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은 “최근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음용 패턴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통해 동남아 주류시장에서 새로운 한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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