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한국, TPP 가입이 중장기적으로 유리할 것”

최경환 “한국, TPP 가입이 중장기적으로 유리할 것”

입력 2015-10-12 11:09
수정 2015-10-12 11: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CNBC 인터뷰…”중국은 한국 경제에 기회이자 위협”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타결된 데 대해 한국이 참여할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차 페루 리마를 찾은 최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TPP에는 원산지 누적 허용 등 규범이 포함돼 있어 우리가 가입하는 게 중장기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경제통합체이자 높은 수준의 새로운 글로벌 통상규범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초기 멤버로 가입하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개방국가이고 통상을 매우 중시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 부총리는 “현재 협정문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으로, 한국 정부는 TPP 규범 및 경제적 효과에 대한 상세한 영향분석을 거쳐 정부의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선 “중국은 한국 경제에 있어 기회이자 위협 요인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다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내수 중심 성장전략을 추진함에 따라 우리 수출도 자본재·중간재 위주에서 최종재·소비재 중심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기술추격 속도가 빠르고, 경합 산업인 조선·철강·석유화학 등은 전 세계적으로 공급과잉 문제도 겪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이런 분야에서 기술·시장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러 차례 밝혔 듯 시장과 소통하며 점진적으로 인상한다면 한국 금융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한국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해 충분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한 데 대해 “중국 등 신흥국 성장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한국은 최근 몇 년간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고 경제 펀더멘털도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