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 신화’ 강덕수 “STX 재건 생각해보겠다”

‘샐러리맨 신화’ 강덕수 “STX 재건 생각해보겠다”

입력 2015-10-14 17:12
수정 2015-10-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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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성금 7천만원 장학재단에 기부키로

14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강덕수(65) 전 STX 그룹 회장이 석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중 분해된 STX 그룹의 재건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재판 종료 40분이 지난 이날 오후 3시께 회색 정장 차림으로 법원 건물에서 나온 강 전 회장은 ‘STX 재건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것도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계획은 지금 현재 말씀드릴 순 없다”며 “오늘 이렇게 될 줄 사실 예상하지 못해 앞으로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족한 제게 많은 분들, 특히 현장에서 노동조합이 격려해준 것에 대해 힘을 갖고 그분들에게 앞으로 남은 시간 보답을 해드리겠다”며 경영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강 전 회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기업을 하다가 최선을 다했다고 했는데 이런 사건에 연루돼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석방 현장에는 STX 그룹 전·현직 직원으로 보이는 지지자 50여명이 박수와 함께 그를 맞았다. 이들 중에는 STX 엔진 작업복을 입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강 전 회장은 웃으며 이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고 준비해온 두부도 한입 베어 물었다. 그는 검정 제네시스를 타고 법원을 떠났다.

그는 평사원으로 시작해 2001년 STX 그룹을 창업하면서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렸다.

서울고법 형사5부(김상준 부장판사)는 이날 1심에서 유죄로 본 분식회계 혐의를 무죄로 보고, 강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한편 강 전 회장의 변호인에 따르면 그는 STX그룹 계열사 임직원 4천여명이 자신을 위해 모은 성금 7천만원을 장학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변호인 측은 성금을 송사 비용보다는 인재양성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현장 근로자의 뜻을 더욱 값지게 할 것이라는 강 전 회장의 의사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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