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작년보다 0.9% 상승…11개월째 0%대

10월 소비자물가 작년보다 0.9% 상승…11개월째 0%대

입력 2015-11-03 08:34
수정 2015-11-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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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값 91% 폭등…채소·과일 등 ‘장바구니’ 물가 3.7%↑ 생활물가 0.1%↑…근원물가 2.3%↑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개월 연속으로 0%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양파가 91%, 쇠고기 가격이 12% 뛰는 등 농축수산물값이 크게 오른 데다 공공요금과 전월세 가격도 상승함에 따라 오름 폭은 작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2월 0.8%를 기록한 이후 11개월째 0%대다.

10월 상승률은 작년 11월의 1.0%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1%에 근접했다.

양파, 마늘, 쇠고기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른 점이 물가 상승 폭이 높아진 요인이 됐다.

수도권 전월세 가격과 대중교통 요금이 올라간 점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시내버스 요금(9.0%), 전철요금(15.2%), 하수도요금(14.4%) 등 공공요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고 전세는 4.0% 상승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7∼9월 한시적으로 전기료가 내렸다가 10월 들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3% 상승해 10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6% 올랐다.

생활물가는 0.1%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채소, 과일, 어류 등 신선식품물가는 3.7%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낮지만, 장을 보는 소비자들에게는 낮은 물가상승률을 피부로 느낄 수 없는 이유다.

품목별로 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상승했다.

국산 쇠고기(12.2%), 양파(91.0%), 마늘(33.9%), 파(43.2%), 돼지고기(3.7%), 배(17.9%)가 큰 폭으로 올랐고 당근(-31.3%), 브로콜리(-18.5%), 고등어(-8.1%)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0.3% 하락했다.

휘발유(-15.9%), 경유(-20.9%), 자동차용 LPG(-23.4%), 등유(-28.0%), 취사용 LPG(-15.5%) 석유류 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전기·수도·가스는 7.2%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2.1% 상승했다.

집세는 2.8% 올랐다. 전세는 4.0%, 월세는 0.2% 각각 올랐다.

공공서비스 가격은 2.0% 상승했다.

시내버스료(9.0%), 전철료(15.2%), 하수도료 (14.4%) 등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부동산중개수수료(-2.6%)는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가격도 2.0% 올랐다.

공동주택관리비(4.3%), 구내식당식사비(5.8%), 중학생 학원비(2.9%), 학교급식비(10.1%) 등이 상승했고 국내 단체여행비(-10.7%), 해외 단체여행비(-3.8%), 국제항공료(-12.3%), 국내항공료(-11.1%)는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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