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국내 관광산업 최대 3조4천억원 피해”

“메르스로 국내 관광산업 최대 3조4천억원 피해”

입력 2015-11-06 08:45
수정 2015-11-0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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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로 인해 올해 한국 관광산업 전체에 발생한 피해가 최대 3조4천억원에 이른다는분석이 나왔다.

류광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달 발행한 한국관광정책 가을호 기획특집에 실은 ‘메르스 사태로 인한 관광산업의 피해와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3만3천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 한 명은 1인당 평균 1천200 달러를 쓰기 때문에 환율 1천100원을 반영하면 153만3천명의 관광객 감소로 인한 피해액은 2조238억원이 나온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연평균 12.7%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해 정부는 애초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지난해보다 11.2% 늘어난 581만3천명 정도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정부목표대비로 보면 211만7천명으로 피해액은 2조7천949억원으로 집계된다.

개별업종별로는 한국여행업협회에서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7∼8월에 한국에 숙박이나 관광지 등을 이용하겠다고 예약한 외국인 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2.1% 감소해 총 1천85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메르스로 외출을 꺼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줄어든 한국인의 국내 관광 감소 피해는 6월 한 달 동안에만 6천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합하면 메르스 사태로 인해 관광산업 전체에 미친 피해규모는 2조6천500억∼3조4천억원으로 추산된다.

류 선임연구위원은 “이는 내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지출감소에 따른 피해규모이며 여기에 부수적인 유발효과를 고려하면 메르스 피해규모는 국민경제에 더 크게 부정적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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