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학생들 신용카드 불법복제 피해…수사 의뢰키로

카이스트 학생들 신용카드 불법복제 피해…수사 의뢰키로

입력 2015-11-12 11:29
수정 2015-11-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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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가맹점 해킹 가능성…해외결제 승인 거부 중”

카이스트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신용카드 정보가 불법으로 복제되고 이를 이용해 해외에서 결제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카드사들은 카이스트 인근 가맹점에서 고객 카드정보가 해킹당했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에는 전날 오후부터 일본의 한 가맹점에서 1엔이나 2엔씩 소액결제 승인 요청이 반복적으로 접수됐다.

이에 카드사들은 불법결제 위험이 높다고 판단, 승인을 거절한 후 고객들에게 “신용카드의 해외사용을 중지했다”는 안내문자를 보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이스트 인근의 한 가맹점을 해킹해 카드번호, 유효기간 등 카드정보를 훔치고, 일본에 위장 가맹점을 차려 소액으로 결제를 해보면서 테스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정보가 도용된 것은 주로 학생들이지만 교직원도 일부 포함됐고 전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어떤 가맹점에서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카드 정보가 유출된 일부 학생들은 불법결제가 승인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은 “어제 오후 7시께 일본의 한 점포에서 2엔이 결제됐다는 해외카드 승인메시지를 받았다”며 “같은 사고가 학생들 사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고 말했다.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유사 피해사례에 대한 게시물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드사 관계자는 “승인거부 조치 이전에 테스트한 경우에는 일부 결제 신청이 승인됐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런 불법 결제 신청은 승인되더라도 고객에게 실제로 대금을 청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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