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율 역대 최저…담뱃값 인상 효과봤나

청소년 흡연율 역대 최저…담뱃값 인상 효과봤나

입력 2015-11-16 12:00
수정 2015-11-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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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 조사…흡연율 7.8%로 1.4%p 감소

올해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의 흡연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연초 단행된 담뱃값 인상과 강화된 금연 교육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소년 7명 중 1명 꼴로 술을 마시고 12명 중 1명은 취하는 수준 이상의 음주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명 중 1명은 음주와 흡연을 같이 하고 있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5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6~7월 실시된 이번 조사에는 전국 17개 시도 800개 중고등학교 학생 6만8천43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현재 흡연율은 7.8%를 기록해 조사가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낮았다.

현재 흡연율은 2005년 11.8%를 기록한 뒤 2007년 13.3%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점차 내려가 2014년에는 9.2%였었다.

현재 흡연율의 하락세는 남·녀학생 모두에게서 나타나 남학생의 현재 흡연율은 작년 14.0%에서 11.9%로 2.1%포인트, 여학생은 4.0%에서 3.2%로 0.8%포인트 각각 줄었다.

질본은 “담뱃값 인상, 금연교육 강화 등 정책 강화와 사회적 인식변화 등이 청소년 흡연을 억제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미 2011년에 수립한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의 목표인 ‘2020년까지 남학생 흡연율 12% 수준’을 달성한 만큼 목표를 재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 흡연율(최근 30일 동안 매일 흡연한 사람의 비율) 역시 작년 4.8%에서 3.8%로 떨어졌으며 가정 내 간접흡연 노출율(최근 7일 동안 학생의 집안에서 다른 사람이 담배를 피울 때 그 근처에 같이 있은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도 33.8%에서 29.0%로 줄었다.

담뱃값 인상에 따른 ‘풍선효과’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됐지만,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작년 5.0%에서 올해 4.0%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2013년 조사 때의 3.0%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자담배 사용자의 80.8%는 일반담배(궐련)와 같이 사용하고 있었다.

다만 담배 구매 용이성(구매 시도자 중에서 최근 30일 동안 편의점이나 가게 등에서 담배를 사려고 했을 때 ‘많이 노력’, ‘조금만 노력’ 또는 ‘노력 없이도 쉽게’ 살 수 있었던 사람의 비율)은 작년 76.9%보다 오히려 상승한 79.3%로 집계됐다.

금연시도율(현재 흡연자 중 최근 12개월 동안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한 사람의 비율) 역시 71.7%로 작년(71.3%)과 별차이 없었다.

금연 시도 이유로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아서’(30.3%), ‘흡연으로 몸이 안좋아져서’(25.8%)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담뱃값이 너무 비싸서’(15.9%)라는 이유는 작년(6.1%)보다는 높아졌지만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음주율은 작년과 비슷하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현재 음주율(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은 작년과 같은 16.7%(남학생 20.0%·여학생 13.1%)였으며 위험 음주율(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 이상<남자 소주 5잔·여자 소주 3잔>인 사람의 비율)은 작년 7.9%에서 올해 8.4%로 소폭 상승했다.

현재 흡연과 음주를 같이 하는 학교 청소년은 5.2%로 작년 6.1%보다 감소했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주 5일 이상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학생은 10명 중 3명(27.9%)이나 됐으며 하루 1회 이상 과일(22.9%), 3회 이상 채소(15.3%)를 섭취하는 비율은 낮은 편이었다.

꾸준히 운동을 하는 학생도 7명 중 1명 꼴로 적었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최근 7일 동안 심장박동이 평소보다 증가하거나 숨이 찬 정도의 신체활동을 60분 이상 한 날이 5일 이상인 사람의 비율)은 14.2%였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고등학생보다 중학생이 높았다.

학생들의 3분의 1(32.0%)은 최근 1개월 내에 체중감소를 시도한 적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6명 중 1명(16.1%)은 단식이나 의사처방 없는 약 복용 등 부적절한 체중 감소 방법(설사약 또는 이뇨제, 식사 후 구토, 한 가지 음식만 먹는 다이어트 등 포함)을 사용했다.

한편 학교 청소년 3명 중 1명(35.4%)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으며 4명 중 1명(23.6%)은 우울감을 경험한 적 있었다. 또 학교에서 치솔질을 하는 학생은 5명 중 2명(39.4%) 꼴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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