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주공항 면세점서 담배 못 산다

[단독] 제주공항 면세점서 담배 못 산다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5-12-10 23:08
수정 2015-12-10 23: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형평성 논란에 면세품목서 제외…이르면 내년 하반기 판매 중단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우리 국민들이 제주공항과 제주항 면세점에서 담배를 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국인 면세점을 운영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면세 품목 재조정을 추진하면서 담배를 빼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다. 올해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지만 제주 면세점에서는 여전히 값이 오르기 전의 면세 가격에 담배를 살 수 있어 형평성과 사재기 논란 등이 끊이지 않아 왔다.

10일 JDC면세점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양측은 화장품과 주류, 담배, 향수, 핸드백·지갑·벨트 등 15개 품목으로 제한된 면세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담뱃세(갑당 2000원) 인상의 무풍지대인 ‘면세 담배’의 경우 판매 품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JDC면세점에서 담배 매출액(지난달 말 기준 691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5.3%로 화장품(34.3%)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JDC면세점 관계자는 “사재기 논란이 많은 담배 판매를 접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면서 “매출액 만회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처럼 (정부가 팔지 못하도록 규정한 품목만 빼고) 모든 품목을 면세로 팔 수 있게 해 달라고 기재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담배를 빼는 대신 한두 개 면세 품목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전 품목 면세는 따져 봐야 할 것이 많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JDC 측은 “시행령 개정 등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담배 판매가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5-12-11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