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 후에도 5%는 사망원인 못밝혀
우리나라 사망자 100명 중 2명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장정식 법의관 등이 대한법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 ‘2014년도 법의부검에 대한 통계적 고찰’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사망자 수는 26만7천692명이었으며 이중 2.1%가 부검을 실시했다.
전체 사망자 대비 부검비율은 2012년(1.9%), 2013년(1.8%)에서 상승하는 모습이다.
부검 대상자들은 사망원인이 질병 같은 내부원인이 38%였지만 사고 등 외부원인은 56%로 훨씬 많았다. 하지만 5% 정도는 부검 후에도 사인을 밝히지 못했다.
또 부검자들의 절반 이상(50.4%)이 40∼50대고, 남성이 여성보다 2.5배 많다는 점도 특징이었다.
부검 결과 외부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들은 신체 손상이 가장 많았고 이어 질식사, 중독사, 화재·저체온증 등이었다.
내부 원인으로는 심장질환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고 다른 혈관계 질환, 내분비·대사질환 등도 많았다.
부검 대상자들의 사망원인은 일반인 사망자들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사망원인통계’에서 전체 국민의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이었으며 이어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등 순이었다.
연구팀은 “악성 신생물 등은 주로 의료기관에서 진단·관리가 되어 부검의 대상이 되지 않지만, 신체 손상이나 심장 질환은 갑자스런 사망원인이어서 주로 부검의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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