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미 교수 분석…일본·인도·중국계 순으로 소득 높아
재미 한인의 소득 수준이 미국 전체 평균보다는 높지만, 아시아인 중에서는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원광대 장선미 교수는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 학술지인 ‘디아스포라 연구’ 12월호에 게재한 ‘미국 내 한국인과 중국인의 경제적 성과에 대한 비교 연구’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교수는 10년마다 실시되는 미국의 인구 총조사 통계를 토대로 이민 100년을 넘긴 한인들의 경제적 성과를 진단했다.
이에 따르면 가장 최근 통계인 2010년을 기준으로 재미 한인의 가구당 연간 소득(중위값 기준)은 5만1천476달러(약 6천46만 원)로 미국 전체 평균인 5만1천222달러보다 높았다.
1인당 소득도 2만7천634달러로 집계돼 전체 평균 2만6천942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아시아인 평균(2만9천841달러)보다는 낮았다.
일본의 1인당 소득이 3만9천321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인도(3만8천128달러), 중국(3만2천39달러), 필리핀(2만9천223달러)으로 나타나 한인보다 높았다.
한인의 학력 수준은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세 이상 가운데 학사학위 이상 교육을 받은 인구는 한인이 52.7%에 달해 전체 평균(28%)을 웃돌았고, 아시아인 평균(50.2%)보다도 높았다.
아시아인 중에서도 인도(71.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장 교수는 “한인의 미국 이민은 1903년 시작해 2013년 현재 미국 전체 인구의 0.5%에 이르렀다”면서 “한인의 이주 역사는 짧지만 경제적 성과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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