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풀린 이란-한국에 미칠 영향] 석유화학제품 수출·조선업계 ‘난색’

[제재 풀린 이란-한국에 미칠 영향] 석유화학제품 수출·조선업계 ‘난색’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6-01-17 23:04
수정 2016-01-17 23: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暗> 이란 원유시장 복귀 저유가 불보듯, 제품가격 인하 압박… 수출 먹구름

이란의 원유시장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이 빠른 시일 내에 산유량을 100만 배럴 이상 더 늘리면 유가의 추가 하락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가 20달러 중반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를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17일 “이란의 생산 증대로 저유가가 장기화될 조짐”이라면서 “유가 하락은 제품가격 인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물량을 수출해도 단가 하락으로 전체 수출금액은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36.6%, 21.4% 감소했다.

지난해 조 단위 손실을 낸 조선업계도 노심초사다. 글로벌 경기둔화 속에 유가마저 곤두박칠치면서 선박 발주는커녕 기존 계약 취소 바람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발주처인 시추업체들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에 추가 손실을 떠앉아야 했다.

전문가들은 “저유가 장기화로 조선·화학 등 정부가 ‘취약업종’으로 분류한 산업들이 타격을 입게 됐다”고 염려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유가 하락으로 생산 비용 감소분을 설비투자에 활용하거나 채무를 갚는 데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6-01-18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