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경영연구소 “中서 화웨이에 밀리고 해외 진출도 쉽지 않아”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회사인 샤오미(小米)가 당분간 예전처럼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KT경제경영연구소가 27일 전망했다.연구소는 ‘위기설 속의 샤오미’라는 보고서에서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전과 같은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시장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샤오미의 연간 스마트폰 성장률은 2013년 160%, 2014년 230%에 달했으나 지난해 15%로 기대에 못 미쳤다”며 “성장세가 완전히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샤오미는 국내외에서 위기에 처했다.
연구소는 “화웨이(華爲)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57.8%를 차지하며 샤오미를 위협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중저가 위주의 샤오미와 달리 다양한 제품을 보유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샤오미는 특허 문제로 해외 진출도 여의치 않다”며 “해외 진출을 할 때마다 특허 괴물들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가 공동 창업자인 리완창(黎萬强)을 복귀시키고 오프라인 매장을 시범 운영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으나 단기간에 위기를 타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연구소의 결론이다.
연구소는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사물인터넷 플랫폼이지만, 당장 매출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5년밖에 안된 신생 기업에는 쉽지 않은 환경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