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출 ‘바닷길’도 열렸다

이란 수출 ‘바닷길’도 열렸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6-03-01 22:46
수정 2016-03-0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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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만·수산 분야 업무협약… 플랜트 설비 등 인프라 교역 확대

해운·항만 등 해양산업에 대한 대(對)이란 수출길도 활짝 열렸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8~29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11차 한·이란 경제공동위에서 해운·항만·수산 분야 관련 주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해수부는 박경철 해운물류국장과 호스로 사라이 이란 항만해사청 물류국장이 양국 간 해운협정에 가서명했다고 전했다. 해운협정이 체결되면 양국 선사는 상대국 항만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구난·구조 지원, 선원 신분증명서 상호 인정 등 상대국 선사와 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 협정 적용 대상 선박에는 용선(임대) 선박도 포함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운협정이 조만간 체결되면 상대국 선사와 동일한 대우를 받게 돼 우리 해운기업의 영업 활동과 양국 교역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인프라 건설과 교역 확대로 인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이란 항만해사청과 빠른 시일 내 항만개발협력 MOU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란 항만의 연간 처리 물동량은 1억 4000만t(2013년 기준)이다.

선박검사 서비스 분야에서는 한국선급과 이란선급이 이란 플랜트 설비 인증 및 엔지니어링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JV)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해 우리 업체의 진출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해양플랜트 서비스 투자 확대와 기술협력도 합의했다. 이란은 원유 증산을 위해 원유 시추시설 등 육·해상 플랜트 설비의 대량 유지 보수와 신규 건조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우리측 기자재의 인증·건조 검사와 설계 등 엔지니어링 서비스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1월 이란 원유 시추시설 개선 비용으로 1000억 달러(약 124조원)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6-03-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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