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세 4조4천억원 더 걷혀…올해 세수, 출발 호조

1월 국세 4조4천억원 더 걷혀…올해 세수, 출발 호조

입력 2016-03-10 09:50
수정 2016-03-10 09: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소득세 1조5천억원·법인세 7천억원 증가

올해 1월 세금이 작년 같은 달보다 4조4천억원 더 걷혔다.

출발이 좋았지만 세계 경기가 부진한데다 국내 소비심리도 나빠져 세수 호조세 지속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올해 1월 국세수입은 30조1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조4천억원 늘었다.

세수진도율도 1.6%포인트 높아진 13.5%를 기록했다.

세수진도율은 정부가 한 해 동안 걷기로 한 목표 금액 가운데 실제로 걷은 세금의 비율이다.

정부는 올 한해 222조9천억원의 세금이 걷힐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간 국세수입은 217조9천억원으로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때 내놓은 전망치(215조7천억원)보다 2조2천억원 많았다.

2014년보다는 국세수입이 12조4천억원 더 들어와 4년 만에 세수 결손에서 탈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1월 세수도 호조를 보인 것은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양도소득세가 많이 걷히고 취업자 수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세수에는 시차가 있어 작년 11월에 부동산 거래를 했다면 세금은 올해 1월 내게 된다. 작년 11월 토지·주택·건물 등 부동산 거래량은 12%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취업자 수 증가 폭(34만8천명)이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점도 올해 연초부터 소득세가 더 걷히는 데 영향을 미쳤다.

소득세(7조3천억원)는 지난해 1월보다 1조5천억원 더 걷혔다.

법인세(1조5천억원)는 7천억원 늘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소비가 개선되자 올해 1월 부가가치세(14조1천억원)도 6천억원 늘었다.

담배에 붙는 개별소비세와 증권거래세 등이 포함된 기타 세수(4조2천억원)는 9천억원 더 걷혔다.

정부가 예산 집행 실적을 관리하는 ‘주요관리대상사업’ 274조5천억원 가운데 1월 말까지 집행된 금액은 22조5천억원이다.

이는 연간 집행 계획의 8.2% 수준이다.

정부는 1분기에 주요관리대상사업 예산의 29.2%인 80조2천억원을 투입해 경기를 떠받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는 “1분기 재정을 조기 집행하는 등 재정지출을 늘려 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고, 올해 국세 세입예산을 달성하기 위해 경기 동향과 세입 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