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기장 출발 지연 의혹 조사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기장 출발 지연 의혹 조사

입력 2016-04-08 20:12
수정 2016-04-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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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업무 방해” vs “불가항력 의한 지연”

준법 투쟁을 진행 중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소속 기장이 항공기 출발을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대한항공이 경위 조사에 들어갔다.

8일 대한항공은 조종사 노조 위원장인 A 기장이 지난 1일 오후 1시 5분 인천을 떠나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KE905편의 비행 전 사전 브리핑을 통상적인 20여 분을 넘기면서 결과적으로 항공기 출발이 45분가량 지연됐다고 밝혔다.

당시 A 기장과 외국인 기장, 부기장 등 3명은 규정대로 오전 11시20분께부터 항공기 출발 전 경로, 기상정보 등을 점검하는 조종사 브리핑을 시작했다.

그러나 통상 20여 분 진행되는 브리핑 시간이 다소 길어지자 외국인 기장이 불만을 터뜨리고 자리를 떠나면서 급기야 외국인 기장이 교체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1시 5분에 승객 216명을 태우고 출발할 예정이었던 항공기는 예정보다 45분가량 지연된 오후 1시49분께 이륙했다.

대한항공 측은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은 해당 기장이 독단적으로 브리핑을 준비하고 의도적으로 시간을 끄는 등 태업을 넘어 적극적으로 업무활동을 방해하는 ‘사보타지(Sabotage)’를 했기 때문”이라며 “회사는 이러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다각도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고 추후 사규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 기장은 “회사 규정에 따라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짚고 넘어가는데 먼저 도착해 내용을 미리 파악한 외국인 기장이 브리핑 시간이 조금 길어진 데 불만을 표시하고 자리를 떠나버렸고 기장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예정된 출발 시각보다 15분가량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기장이 사측에 자신을 교체해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더라면 출발이 지연될 이유가 없었고 교통관제본부에서 중국 항로 상황 때문에 30분 가량 대기시키면서 결과적으로 항공기 출발이 45분가량 늦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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