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3.42%, 전세가는 1.90% 올라

올해 들어 제주도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전국 광역시·도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28일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4월 말까지 3.42% 상승해 울산광역시(1.03%)를 제치고 가장 많이 뛰었다.

서울은 0.45%, 수도권은 0.37% 상승해 전국평균(0.21%)을 소폭 웃돌았고, 5개 광역시(0.12%)는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지난해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뛴 대구는 -0.93%로 낙폭이 컸다. 대전(-0.05%)과 광주(-0.03%)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구는 공급물량의 가파른 증가가, 대전은 세종시로의 인구 이탈이 집값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세가격은 제주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올랐다. 특히 제주의 상승률은 작년 말 대비해 1.90% 상승, 전국 시도에서 가장 높았다.

4월 말까지 지역별 전세가격은 제주, 서울(1.22%)과 수도권(1.08%)이 1%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 5개 광역시(0.44%)도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대구는 매매가격의 하락과 함께 전세가격(-0.58%)도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류별로는 매매의 경우 올해 단독(0.32%), 연립(0.23%), 아파트(0.21%) 순으로 올랐고, 전세를 기준으로는 아파트(0.72%), 연립(0.53%), 단독(0.42%) 순으로 상승했다.

4월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에 견줘 0.03%, 전세가는 0.13% 올라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전국 최고의 매매가격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는 중국, 일본 등의 외국인 투자 수요가 꾸준하고, 창업 및 정착을 꿈꾸는 국내이주 인구도 늘어나고 있어, 매수 문의와 전세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