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은행권, 해운·조선업종 전체 위험노출액 88조원”

피치 “한국 은행권, 해운·조선업종 전체 위험노출액 88조원”

입력 2016-04-28 15:09
수정 2016-04-28 15: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책銀, 구조조정서 선제적 역할 하려면 자본 늘려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28일 한국 정부의 조선·해운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으로 주요 국책은행의 자본 확충 필요성이 불거졌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말 기준 조선·해운업계 전체 여신 중 11.2%가 부실 여신으로 추산되며 이 비율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두 업종에 대한 전체 은행권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88조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피치는 “이중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국책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70~75% 정도”라며 “국책은행의 총 여신 중 8.1%가 조선, 2%는 해운업종 몫”이라고 분석했다.

피치는 이어 “대형 국책은행이 구조조정에서 선제적인 역할을 하려면 더 많은 자본이 필요할 것”이라며 “정부는 한국은행을 통해 산업은행의 자본확충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또 시중은행은 국책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조조정에 대한 익스포저가 적지만 지방은행의 경우 해당 지역 기업의 경영난에 따라 수익성이 나빠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