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맥 혈류속도 느리면 심뇌혈관질환 위험 높다

경동맥 혈류속도 느리면 심뇌혈관질환 위험 높다

입력 2016-05-02 09:12
수정 2016-05-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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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1천119명 5년 관찰 결과

심장에서 머리로 피를 전달하는 경동맥의 혈류속도가 느리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동맥의 혈류속도 측정 검사를 통해 심뇌혈관질환 위험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최의영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받은 사람 중 고혈압, 흡연, 가족력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면서 증상이 없는 1천119명을 평균 5년간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6.6%(74명)가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심부전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해 사망, 입원, 관동맥협착 재개통 시술 등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심뇌혈관질환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앞선 연구들처럼 연령이 높을수록, 남성, 흡연자, 고지혈증 등의 지병이 있는 경우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고 발생률이 높았다.

또 경동맥 혈류속도가 15.9 ㎝/s 미만이면 심뇌혈관질환 발생 확률이 1.2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의영 교수는 “혈류속도가 느려지는 이유로는 혈관이 좁아졌거나 보이지 않는 동맥경화, 심장의 펌프질 약화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이런 원인은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심뇌혈관질환 위험에 대한 예측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위험요인과 함께 경동맥 혈류속도 검사가 시행돼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현재의 심뇌혈관질환 정밀검진에서는 경동맥 내막 두께와 동맥경화반 유무는 확인하지만, 혈류속도는 따로 측정하지 않고 있다.

최 교수는 “경동맥 내막 두께를 측정하면서 혈류속도를 같이 측정할 수 있는 만큼 심뇌혈관 정밀검진에 이를 추가해야 한다”며 “고혈압, 가족력 등이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 예측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심장학회의 영문학회지(Korean Circulation Journal)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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