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직원들 “고용 보장하면 임금 동결”

삼성중공업 직원들 “고용 보장하면 임금 동결”

입력 2016-05-10 10:38
수정 2016-05-10 10: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현대중공업 노조 임금 인상 요구 등 다른 행보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한 가운데 삼성중공업 직원들이 가장 먼저 고용 보장을 조건으로 임금 동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인력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대형 조선사 직원들에게 있어서 일자리 보전이 올해 노사 협상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최근 올해 임금협상안으로 고용 보장을 조건으로 한 임금 동결을 사측에 제시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올해 임금 협상에서 임금 동결과 고용 보장을 묶어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본급 0.5% 인상에 1인당 격려금 250만원 지급을 합의했던 지난해 임단협 타결안보다 후퇴한 것이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형식적인 소폭의 임금 인상보다는 사실상 고용 보장을 확약받아 일에만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정년퇴직 및 상시 희망퇴직을 통해 인원을 1천여명 가량 감축해왔다. 사측은 희망퇴직의 경우 강제성이 없다고 하지만 직원들은 적지 않은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정부가 조선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주채권은행이 삼성중공업에 자구안을 요구함에 따라 노동자협의회로선 고용 보장이 더욱 시급하게 됐다. 임금 동결로 직원들도 고통을 분담할 테니 일자리를 보전해달라는 제안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형 조선 3사의 경우 노조의 무리한 임금 인상 요구로 항상 분쟁을 겪어왔다”면서 “올해의 경우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임금 동결 카드를 먼저 내민 것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악재 등으로 사상 최대인 1조5천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61억원에 불과해 ‘어닝쇼크’를 연출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4월까지 단 1척의 선박 수주도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

삼성중공업과 달리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고용 보장뿐만 아니라 임금 인상까지 관철하겠다며 강경 투쟁을 선언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4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승리를 위한 출정식을 열었다.

노조의 올해 임단협 요구안은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및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1년에 1회 이상 노조가 요구한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해외 연수 기회 제공 등이다.

또 임금 9만6천712원 인상(호봉 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도 요구안에 담았다.

그러나 사측은 지난 9일 사무직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들어갔다. 또 부서를 통폐합해 20%가량 줄이고 비핵심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 자체적인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어 노사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일자리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부당한 구조조정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구조조정 대상자들은 일반직 지회에 집단 가입해 정리해고 반대투쟁에 스스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는 정부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기 전인 3월 말에 총고용보장, 제도 개선을 통한 임금 인상, 하청노동자 처우개선, 개인연금보험 재가입 등을 골자로 하는 임단협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정부가 대우조선에 기존보다 강화된 자구안을 요구함에 따라 대우조선 노조도 강경 대응을 선언한 상태다.

대우조선 노조는 “그동안 무대책과 무대응으로 두 손 놓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던 정부가 어려움에 부닥친 조선업에 대한 대책은커녕 호들갑을 떨며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런 구조조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기찬 서울시의원 “금천구 시흥동 1005번지(중앙하이츠) 모아주택 통합심의 통과”

최기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2)이 서울시가 제17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위원회에서 ‘금천구 시흥3동 1005번지 일대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을 통과시킨 것을 환영했다. 그간 노후 건축물이 밀집되어 있으면서도 구릉지형으로 인해 도시정비가 어려웠던 시흥동 지역이 이번 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재생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금천구 시흥3동 1005번지 일대 모아주택은 ▲7개 동 473세대(임대주택 95세대 포함) 공급 ▲2030년 준공 예정 ▲용적률 완화로 사업성 강화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건축이 아닌 종합적 주거환경 개선을 목표로 추진된다. 호암산 조망을 고려한 동서 방향 통경축 확보로 열린 도시경관을 조성하고, 아치형 스카이라인으로 도시미관을 향상시키는 한편, 태양광패널(BIPV) 적용으로 친환경 입면을 특화한다. 도로도 넓어진다. 대지 내 공지 활용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공간을 조성하고, 구릉지 레벨차를 활용한 접근성 높은 보행로를 설계한다. 단지 중앙 마당을 통한 주민 활동 및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시흥대로 36길변에 근린생활시설을 설치하고,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스터디 카페) 운
thumbnail - 최기찬 서울시의원 “금천구 시흥동 1005번지(중앙하이츠) 모아주택 통합심의 통과”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