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도시’ 경남·울산 수출 -27% 전국 최악

‘조선업 도시’ 경남·울산 수출 -27% 전국 최악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6-05-19 23:32
수정 2016-05-20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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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낙폭도 갈수록 커져

조선업계의 침체가 깊어지면서 관련 공단이 있는 경남·울산 지역의 수출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조선소가 몰려 있는 경남·울산 지역의 수출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각각 27.0%, 26.6% 감소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두 지역 모두 수출 부진이 갈수록 심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1분기 12.5% 증가했던 경남은 2분기 감소세(-4.5%)로 돌아서며 마이너스 행진을 시작했다. 감소폭도 -17.5%, -21.6%, -27.0%로 계속 커지고 있다. 2014년 3분기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울산은 지난해 2분기(-25.4%)부터 20%대 낙폭을 이어 가고 있다.

이는 세계 경기 불황으로 선박 수주가 부진한 탓이 크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누적된 선박 공급 과잉, 저유가에 따른 해양 플랜트 발주 침체가 위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선박생산지수는 2013년 전년 대비 -0.4%를 기록한 뒤 2014년 -2.8%, 2015년 -19.3%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조선업 부진으로 경남의 1분기 광공업 생산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 감소, 강원(-7.6%)을 제외하고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울산은 1.5% 증가했지만, 자동차 및 금속가공의 기저효과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광섭 경제통계국장은 “아직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게 아니라 고용의 증가세는 유지됐다”면서 “조선업 부진으로 주변 상권이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당장 문을 닫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하반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6-05-2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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