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 엇갈린 해운업계 빅2…진통속 총력전

명암 엇갈린 해운업계 빅2…진통속 총력전

입력 2016-05-22 10:27
수정 2016-05-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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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단 현대상선 막판 용선료 협상…30일까지 결론 내야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가면서 ‘운명의 일주일’을 함께 겪은 국내 양대 해운사의 명암이 엇갈렸다.

한진해운은 첫 재무 재조정에 성공하면서 작게나마 긍정적인 신호가 켜진 반면 현대상선은 주요 선사들과의 용선료 인하 협상을 타결짓지 못해 부담이 커졌다.

두 회사 모두 자율협약 조건 이행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남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현대상선은 이달 30일까지 용선료 인하 협상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또다시 벼랑 끝 한 주를 맞게 됐다.

◇ ‘호흡기’ 단 현대상선…한숨 돌린 한진해운

22일 금융권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은 지난주가 중대 고비로 여겨졌으나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협상은 아직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18일 용선료 인하 협상의 열쇠를 쥔 해외 선주들과 서울에서 벌인 마지막 담판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한 것이 큰 타격이었다.

이들 선주사에 지급하는 컨테이너선 용선료 비중은 전체 용선료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날 협상 결과가 전체 용선료 협상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선주 가운데 최고 용선료를 받는 그리스계 영국 선주사 조디악이 회의에 아예 불참한 것은 다른 선주들의 결단까지 머뭇거리게 하는 악재로 작용했다.

단체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다음날(19일) 벌크선사 위주의 선주들을 상대로 열려 했던 화상회의 형식의 콘퍼런스콜이 취소되기도 했다.

현대상선보다 늦게 자율협약에 들어간 한진해운은 지난주 고비를 넘기면서 급한 불을 껐다.

한진해운은 지난 19일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한 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사채권자 집회를 열어 이달 23일 만기가 도래하는 358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사채의 조기 상환일은 이달 23일에서 9월 23일로 변경되고 사채권자들은 선택에 따라 한진해운의 자기주식으로 사채 원리금을 상환받을 기회를 얻는다.

이로써 한진해운은 자율협약 진행을 위해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3개 조건에 포함된 해운동맹 잔류 조건을 이행한 데 이어 채무 재조정 조건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뗐다.

◇ 현대상선 이번 주 또 고비…한진해운도 ‘촉각’

금융당국이 당초 데드라인으로 정했던 지난 20일 “물리적인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현대상선은 어느 정도 시간을 벌게 됐다.

그러나 오는 31일 사채권자 집회 전까지 용선료 인하 협상에서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돌입이 불가피하다.

현대상선은 단체협상이 소득 없이 끝난 이후 개별 용선주를 상대로 한 일대일 협상을 벌이면서 용선료 인하 방안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조디악을 포함해 모든 선주와 계속해서 개별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단이 이번 주 중 조건부 출자전환 방안을 가결하면 용선료 협상이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앞서 채권단은 현대상선의 협약채권 중 약 7천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채권단협의회 안건으로 올렸고, 오는 24일까지 전체 채권단이 동의하면 가결된다.

한진해운은 자율협약 조건 이행을 위한 추가적인 채무 재조정과 용선료 협상을 남겨두고 있다.

다음 달 27일에는 공모채 1천900억원이, 9월 30일에는 310억원이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데, 일단은 첫 사채권자 집회의 분위기가 추후 집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용선료 협상은 현대상선과 마찬가지로 험로가 예상된다.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 결과는 곧 이어질 한진해운 협상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상선과 용선 계약을 맺은 해외 선사 중 다나오스를 포함해 일부 선주가 한진해운과도 거래하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한진해운 역시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작지 않다. 현대상선의 선례를 참고해 시행착오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아직 남은 과정이 많은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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