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측 “우리도, 롯데도 검찰수사 예측 못했다”

신동주측 “우리도, 롯데도 검찰수사 예측 못했다”

입력 2016-06-12 16:03
수정 2016-06-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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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 오너 일가 누구도 사전에 이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검찰 수사가 이렇게 대대적으로 이뤄질지 우리도, 롯데도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가 지난 9일 입국해 11일에 다시 일본으로 출국했다”며 “만약 압수수색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우리도, 롯데도 하츠코 여사의 입국을 사전에 막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츠코 여사는 압수수색이 이뤄지던 10일 당일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의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에 있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츠코 여사는 검찰이 들이닥치자 잠시 자리를 피했다가 34층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츠코 여사는 11일 서울대병원에 들러 입원 중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나 함께 식사한 뒤 그날 오후 일본으로 다시 떠났다.

롯데 압수수색이 이뤄진 시기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때마침 해외 출장 중이었고 신격호 총괄회장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롯데가 검찰 수사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만약 미리 알았다면 신동주·동빈 형제의 모친인 하츠코 여사가 한국에 들어와 있지 않았을 거라는 것이 신동주 전 부회장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도 “신 회장이 검찰 압수수색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해외출장을 떠났을 것이란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달 말 열리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동생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 상정을 요청한 상태다.

신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지분을 장악하고 있어 원하면 언제든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할 수 있다”며 “신동빈·쓰쿠다 해임 안건이 통과될 때까지 계속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주총 승리의 핵심 열쇠인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 설득 문제에 대해선 “종업원지주회는 어차피 표가 하나로 행사되기 때문에 개개인에 대한 설득 작업보다는 현재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며 “종업원지주회가 자주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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