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건전성 제도 개편…외환시장 영향 크지 않을 듯

외환건전성 제도 개편…외환시장 영향 크지 않을 듯

입력 2016-06-16 09:33
수정 2016-06-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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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충격시 원/달러 환율의 안정화 기대

정부와 한국은행이 16일 외환건전성 제도 개편안을 내놓음에 따라 외환시장이 받을 영향도 주목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은행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선물환포지션 한도 상향조정 등을 골자로 한 외환건전성 제도 개편안을 확정했다.

이번 개편안은 앞으로 국내에서 외국인 자금의 유출 상황에 대비하려는 조치로 당장 외환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개연성은 낮아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건전성을 강화하고 LCR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직접적인 거래 요인이 아니므로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환율제도를 시행하는 우리나라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자유롭게 결정된다.

외환건전성을 높이는 조치를 달러화 수급과 직결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

원/달러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의 흐름에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의 롤러코스터 행보도 중국 금융시장 불안,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 등 외부 변수에서 비롯됐다.

원/달러는 현물환이 거래되는 서울 외환시장보다 역외시장에서 더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쏠림현상’은 역외시장 움직임에 주로 좌우되고 있다”며 “외환건전성 제도 개편안은 역내시장과 관련된 조치인 만큼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개편안은 간접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의 상황에서 국내에서 급격한 자금유출을 막으려는 조치이기 때문이다.

대외적 충격으로 외국인 자금이 급속히 빠져나가면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우려가 있다.

은행들의 외화차입 여력이 커지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환건전성 개편안이 당장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을 때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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