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편중 심화…0.41% 부자가 가계금융자산 15.3% 보유

부의 편중 심화…0.41% 부자가 가계금융자산 15.3% 보유

입력 2016-07-06 10:33
수정 2016-07-06 10: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 부자 21만1천명…작년보다 15.9% 증가

우리 국민의 0.41%에 불과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가 가계 전체 금융자산의 15.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부자들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년인 2014년보다 15.9% 늘어난 21만1천명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서울과 경기지역에 거주했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부자는 21만1천명이다.

이는 전년인 2014년(18만2천명)보다 15.9%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14년의 전년 대비 증가율(8.7%)에 견줘 증가 폭이 컸다.

KB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인한 주식시장의 상승, 경기 부양에 의한 내수 회복, 주택경기 개선 등이 부자 수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부자는 조사가 시작된 2011년 14만2천명, 318조원 규모에서 2015년 21만1천명, 476조원으로 매년 평균 약 10%씩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9만4천명(44.7%)이 거주해 부자 수가 가장 많았고, 경기 4만3천명(20.3%), 부산 1만5천명(7.0%) 순이었다.

이 가운데 서울의 경우 강남 3구에 서울 부자의 36.7%인 3만4천명이 밀집했고, 양천구(4천900명), 동작구(4천명) 순으로 많았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의 부자가 7천6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용인시(5천900명), 고양시(5천명)가 이었다.

6대 광역시에서는 부산 해운대구(3천100명), 대구 수성구(3천900명), 인천 연수구(1천500명), 대전 유성구(2천명), 광주 서구(1천200명), 울산 남구(1천800명)에 부자들이 많이 거주했다.

인구대비 부자 수 비율은 서울이 0.94%로 가장 높았고, 부산(0.42%), 대구(0.40%), 경기(0.34%) 순이었다.

다만 서울의 비중은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1년 47.9%에서 작년 44.7%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연구소가 시장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3~4월 전국 자산가 600명을 조사한 결과 부자들의 자산은 부동산(51.4%), 금융자산(43.6%), 예술품이나 회원권 등 기타(5.0%)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부동산자산은 거주용 주택(45.8%), 빌딩이나 상가(23.2%), 투자용 주택(20.1%), 토지(10.9%) 순으로 많았다. 투자용 부동산의 연평균 수익률은 연 8.5% 수준이었다.

금융자산은 현금과 예·적금(41.7%), 주식(17.2%), 펀드(11.9%) 순으로 많았다.

은퇴 후 월평균 생활비는 715만원으로 일반인 평균(226만원)의 3배를 넘었다.

부자 가구의 연 소득 평균은 2억6천만원으로, 일반 가구의 연 소득 평균(4천767만원)을 5배 이상 웃돌았다.

부동산·이자·배당 소득을 포함한 재산소득에서 상당한 차이가 났다. 부자 가구의 재산소득은 전체 소득의 33.8% 수준이지만 일반 가구는 4.0%에 불과했다.

부자들은 향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대상으로 ‘국내 부동산’(32.5%)을 꼽았다. 자산관리 최대 관심사는 ‘금융상품 및 금융시장 정보’(33.3%)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